엔켐은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회사로,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MS4위 업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폴란드, 중국, 미국 등 각 배터리 거점에 총 9만 5천톤의 전해액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국내 전해액 시장에서는 후발 업체에 해당했으나, 중국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후 한국 시장으로 역진출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 1위 전해액 업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지난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92.8%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엔켐의 매출액은 대부분 전해액 매출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폐NMP 리사이클링 설비가 가동되면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폐NMP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으로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해액 산업에서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전해액 공급업체는 고객사로부터 제품 테스트를 거쳐 단가와 공급 규모를 협상하고, 최종 계약까지 2년 정도 소요됩니다. 이러한 계약 소요기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고객사는 중간 과정에서 다른 업체로부터 전해액 생산 라인을 빼앗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사들은 여유 있는 CAPA를 가진 업체로부터 전해액을 공급받고자 합니다. 전해액의 짧은 수명 특성으로 인해 지역 거점 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사는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 핵심 지역에 생산 시설을 확보 중이며, 해당 지역 각각에서 80만톤 이상의 대규모 증설을 계획 중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5년간 동사의 전해액 생산 능력은 급증하며, 동사의 규모 또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6년까지 상위 4개 업체(중국 업체 제외)의 미국 투자 규모는 586GWh 이상입니다. IRA 법안과 미국 내 전기차 침투율의 증가로 인해, 셀 업체들의 증설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 전해액 시장의 71.3%가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IRA 법안은 동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해외 우려 집단에 대한 세부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로 인해 엔켐은 중국 업체들의 공백을 메우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사는 중국 3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며, 미국 내 생산능력 확장에도 적극적입니다. 주요 고객사들의 미국 대규모 투자 및 고객 다양화를 고려할 때, 미국 시장 내에서 빠른 점유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동사는 중국 내 최상위 전해질 업체들과 지분 투자(DFD), 전해질 합작법인 투자(SHIDA)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앙디앤엠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새만금에 전해질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초기 지분율 및 CAPA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6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하여 5만톤의 LIFP6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해질은 미 IRA 법안에 따르면 핵심 광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원재료에 대한 안정성 확보와 탈 중국화의 이슈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국내 전해질 생산시설 확보는 동사의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해액의 단위당 사용되는 리튬염 비중이 15~20%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전해질 합작법인의 생산 능력이 33만톤인 경우 전해액 원재료의 내재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023년 2분기에는 매출액이 1,455억원으로 전망되며, 전년 대비 28.0% 증가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해액 가격이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며, 이로 인해 전해액 부문의 매출액은 1,3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LIPF6 가격의 급등과 전해액 스프레드 감소로 인해 2분기의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에는 중국, 헝가리, 폴란드, 미국 등에서 전해액 설비 증설이 완공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동사의 생산 능력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2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316억원과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와 401.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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