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는 1965년에 설립되어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 몰탈, 골재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2013년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었으며, 2018년에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하여 내륙 유통뿐만 아니라 해상 운송도 가능해지며 전국적인 시멘트 유통망을 구축했습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를 비롯한 연결 자회사로 한라시멘트(지분율 100%), 아세아산업개발(지분율 100%), 아세아레미콘(지분율 100%), 삼성레미콘(지분율 100%), 우신벤처투자(지분율 83.3%), 아농(지분율 88.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연결 기준으로 사업 부문은 시멘트 부문과 기타 부문으로 크게 나뉘며, 시멘트 부문에는 아세아시멘트 자체 사업과 한라시멘트, 아세아산업개발 등의 연결 자회사 실적이 포함됩니다. 시멘트와 레미콘 등이 주요 매출 유형이며, 2022년 기준 연간 사업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시멘트 부문이 99%, 기타 부문이 1%를 기록했습니다. 시멘트 부문의 주요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시멘트가 79%, 레미콘이 12%, 2차 제품이 3%, 기타가 6%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간 주요 제품의 생산 능력은 아세아시멘트 자체 기준으로 시멘트가 4,410천톤, 레미콘이 5,040천톤, 몰탈이 2,140천톤입니다. 또한, 연결 자회사인 한라시멘트는 연간 보통 시멘트가 7,603천톤, 슬래그 시멘트가 4,752천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산업은 초기 투자비용, 석회석 광산 확보, 정부의 인허가 등과 같은 요건으로 인해 신규 업체의 진입이 제한적인 대규모 장치산업입니다. 또한, 해송, 육송, 철송을 통해 운반되며 물류비 부담이 높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시멘트 소비는 일반적으로 건설 수요가 많은 2분기(3~5월)가 연중 성수기로, 동절기와 장마 시기에는 기후 영향으로 인해 시멘트 수요가 감소합니다.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200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정부의 건설 투자 확대와 주택 분양 물량 증가로 인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증가율 +9%를 기록하며 2017년에는 5,671만톤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규제인 DSR(총체적 상환 능력 비율) 적용, 종부세 인상 등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주택 경기가 하락하였고,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감소세로 전환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건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및 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로 인해 연간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개선된 5,000만톤 수준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3년에도 고금리로 인한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이 유지되며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상존하여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 산업 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올해 내수 시멘트 출하량도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시멘트 판매 가격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운반비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2021년에 시멘트 가격 인상이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부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연탄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환율 급등으로 인한 생산원가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2022년 11월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톤당 10만 5천원으로 시멘트 판매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2023년에는 유연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었지만, 전기료 인상 등 시멘트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멘트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폐기물을 대체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의 8%를 차지하는 만큼, 시멘트 제조사들은 소성로 개조를 통한 연료 대체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는 대량의 유연탄, 정제유, 석유 코크스 등 화석연료가 필요하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발생합니다. 이에 시멘트 제조사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를 순환자원인 폐기물로 대체하는 연료 전환이 진행 중입니다.
시멘트 제조 공정의 핵심 설비는 소성로입니다. 소성로에서 시멘트 원료는 1,400°C 이상에서 용융되어 Clinker(시멘트 반제품)로 만들어지며, 이때 유연탄이 주요한 화석연료로 사용됩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원료로서, 주로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
폐기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각로에서 연소 시 유해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며, 소각 후 잔재물을 매립해야 합니다. 그러나 소성로를 개조하여 폐기물을 소각할 경우 1,200°C 이상의 고온에서 연소할 수 있으며, 폐기물 대부분이 산화되어 유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폐기물 처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시멘트 소성로는 1,4002,000°C의 고열 소성이 가능하므로, 평균적으로 700800°C에서 소각되는 일반 폐기물과는 달리 폐기물 소각 사업으로의 확대와 함께 유연탄 대체가 가능합니다.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인 쌍용C&E와 아세아시멘트는 선제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여 유연탄 대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세아시멘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별도로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으며, 주요 자회사인 한라시멘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900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멘트 제조사들은 높은 연료 대체율을 바탕으로 유연탄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에도 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으며, 연료 대체 후발업체인 동종 시멘트 업체들과의 수익성 격차가 확대되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아세아시멘트의 별도 연료 대체율은 50%로, 국내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라시멘트의 연료 대체율은 25%입니다. 2023년 말까지 아세아시멘트는 55%, 한라시멘트는 30%의 연료 대체율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