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IT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은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2017년 11월의 물적 분할 이후 2019년 7월에는 현대정보 기술을 흡수하고 합병되었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의 주요 매출처는 롯데 그룹 내의 쇼핑, 호텔, 렌탈 등이 대표적이며, 2022년 기준으로 지역별 매출액 비중은 한국이 97.5%, 베트남이 1.9%, 인도네시아가 0.6%로 구성됩니다. 롯데지주가 동사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로는 베트남 법인, 인도네시아 법인, 칼리버스(CALIVERSE), 중앙제어 등이 있습니다. 국내 SI 동종사로는 삼성에스디에스, 신세계I&C, 현대오토에버 등이 있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은 SM(System Management) 사업과 SI(System Integration)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사업별 매출액 비중은 SM이 16%, SI가 84%를 기록하였습니다. SM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고객사 정보시스템과 관련된 인력과 설비를 공급 및 운영하는 전산 장비 운영 및 관리 사업입니다. SI는 고객사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및 전산 장비를 납품하는 사업으로, 시스템의 설계부터 하드웨어 선정, 발주, 조달,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등을 포함합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 플랫폼 운영 사업과 스마트 팩토리, 모빌리티 플랫폼, 무인점포 등의 신규 사업을 종속회사로 가지고 있습니다.
2022년 연말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는 약 40만대로 추정되며, 전기차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보급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전체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1%대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우려하는 주요 사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의 비율을 30%로 설정하고 있으며, 누적으로 전기차 300만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400만대, 수소차 85만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거주지 및 생활 거점 중심으로 누적 50만 개의 충전 설치(주로 완속), 이동 거점 중심인 휴게소 등에는 1.7만 개의 충전 설치(주로 급속)를 구축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초급속, 완속(3~7kW)로 구분됩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전력 공급, 충전기 제조 및 설치,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K시그넷, 중앙제어, 애플망고 등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의 대표적인 기업이며, 환경부, 한국전력 등의 공공기관과 포스코아이씨티, 파워큐브, 에버온, 차지비, 대영채비 등의 민간 충전 사업자들이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2년 초에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 2위인 중앙제어를 인수하여 사업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2022년 8월에는 전기차 운영사업 'EVISIS'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습니다. 중앙제어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공급 사업과 전기차 충전 운영사업을 모두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앙제어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89억원으로 기록되었으며, 이 대부분은 롯데그룹 매출이 아닌 관공서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2023년에는 롯데그룹사로부터의 전기차 충전 운영 매출 및 그룹 외부에서의 전기차 충전기 납품 및 운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23년 중앙제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25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중앙제어는 작년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여, 2023년은 실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 수가 50기 수준으로, 일본의 153기, 미국의 185기, 독일의 230기, 영국의 318기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전기차 이용 시 공공충전 인프라 부족(비중 26%)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에, 신규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은 2022년의 2,005억원에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3,025억원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중앙제어는 2022년 5월에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 지정을 받았으며, 관공서 및 공공기관 수주의 증가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2년 기준으로 83조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9.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글로벌 VR/AR 기기 출하량은 2020년의 7백만대에서 2022년에는 3천만대로 급증하였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7월에 VR업체인 칼리버스를 인수한 이후 메타버스 플랫폼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칼리버스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Deep Interactive' 기술과 실사급 VR 합성 및 초고화질 압축 기술을 보유하며, VR 드라마와 K-POP 콘서트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 인수 이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였으며, CES 2023에서는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의 가상 공간에서 쇼핑 등 엔터테인먼트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하였습니다. 2023년 연말까지는 여의도의 25배 이상 규모인 롯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칼리버스의 성과는 미미하지만, 2023년 연말 이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따른 그룹사의 오프라인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