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72년차를 BYC는 신한방, 남호섬유, 한흥물산, 경동흥업, 신한에디피스 등 28개 계열사를 둔 중견기업이다. 본업인 내의제조업 외에 건축도급·자체분양 등의 건설업, 부동산 자산을 통한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BYC 창업주인 한영대 회장은 1946년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한흥메리야스 공장을 세우고 속옷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후 9년 만인 1955년 주식회사 한흥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BYC 최초의 속옷 브랜드 ‘백양’을 출시했다. 백양이라는 브랜드명은 1979년부터 회사 이름으로까지 쓰였으나 이후 BYC로 재차 사명이 변경됐다. 한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있는 상태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BYC 등기이사 명단에는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BYC는 한 회장의 차남인 한석범 사장이 이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빌딩은 BYC, 신한방, 한흥물산, 경동흥업, 신안에디피스 등 총 5개 법인의 명의로 돼 있다. 이들 법인들은 창업주인 한영대 회장의 자녀들이 지배하고 있다. 한 회장은 슬하에 3남1녀(지형·남용·석범·기성)를 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올 9월 기준)에 따르면 BYC의 주요주주는 남호섬유(13.36%), 신한방(12.32%), 한석범 (9.27%), 한기성(0.20%), 한지형(3.7%) 등이다. BYC의 대주주인 남호섬유와 신한방은 차남인 한석범 BYC 사장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한 사장은 남호섬유 60%, 신한방 88% 등의 지분을 각각 소유했다. BYC와 신한방이 나머지 계열사의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회장의 차남인 한 사장이 BYC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BYC는 본사건물을 포함해 서울에만 10건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 가치는 총 7,400억원에 육박한다. 파악된 BYC 소유 부동산의 전체 시세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또한 빌딩들을 통한 임대수익 역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BYC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했다. 본사 부지에는 3층 구조로 지어진 공장과 사무실, BYC 직영매장 등 건물 3동이 들어서 있다. 본사 규모는 대지면적 1만5377㎡(약 4651평), 연면적(건물 합계) 1만2182.13㎡(약 3685평) 등이다.
본사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4·5번 출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곳은 시세 역시 높게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BYC 본사의 현재 가치는 약 19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BY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대형 오피스텔 ‘BYC하이시티’도 소유하고 있다. 2012년 완공된 이 오피스텔은 대지면적 1만3673㎡(약 4136평), 연면적 10만9934.22㎡( 약 3만3255평) 등의 규모다. 지하 4층, 지상 24층 구조로 지어진 건물이다.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BYC마트 부지는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에 편입됐다.
서울시는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은 2030 서울플랜에서 광역중심으로 중심지 위계가 상향된 곳으로 중심기능 육성 및 구로디지털단지역 역세권 활성화 등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게 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BYC마트부지(면적 4480㎡)가 구역계에 편입되며 구역 내 도시계획시설 도로, 공공공지 일부가 변경 또는 폐지된다. 또 신안산선 신설 등 지역 여건 변화와 현행 기준을 반영해 BYC 특별계획구역의 기반시설, 건축물 밀도 및 용도계획, 대지내 공지계획 등 주요 지침이 변경되고 구역 남측 도로에 방수설비가 중복결정됐다.
BYC 부동산가치 2조
행동주의 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따르면 BYC의 부동산 가치는 약 2조원이며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약 91%다. 또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섬유 부문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건설·임대부문은 20∼40%로 높았다.
하지만 "투자부동산을 우리가 추정하는 2조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BYC의 임대수익률은 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이익률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러스톤은 "투자부동산의 비효율적 활용과 의사결정 상의 불투명성이 시장가치 저평가의 원인"이라며 "BYC의 투자부동산을 공모 리츠화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운영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BYC 소유 부동산
1.BYC하이시티 :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7 / 연면적 3만평 / 지하4층 ~ 지상24층
2.BYC청량리오피스텔 :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793 / 연면적 6,400평 / 지하5층 ~ 지상24층
3.BYC본사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1101-12 / 대지면적 1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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