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은 2001년에 설립된 IT 부품 및 제품 제조 업체입니다. 2007년 상장 이후 삼성전자와의 납품을 통해 동반 성장해왔으며, 2012년에는 고객사에 방수 스피커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내 점유율을 확대하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전자담배 시장의 개화였습니다.
KT&G 릴의 주요 벤더사로 참여하면서 전자담배향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존에 납품했던 모바일 부품 등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KT&G 릴 1.0, 릴 하이브리드, 릴 솔리드 등을 제조하고 납품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불량율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극복하며 KT&G 내 주요 벤더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원화 이전, KT&G의 모든 기기는 이엠텍에서 제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KT&G가 PMI와 협력함에 따라 글로벌 수출 물량이 발생하면서 매출액이 상승하였습니다. 게다가 이엠텍은 BAT 글로 프로 슬림의 OEM 물량도 수주하였습니다. 다만 이후 BAT향 ODM 물량 수주가 지연되거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의 주요 모바일 부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KT&G향 수주 물량도 줄어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엠텍의 매출은 부품 사업과 제품 사업으로 크게 나뉩니다. 부품 사업은 주로 스마트폰 및 모바일용 부품을 생산하며, 마이크로 스피커, 다이내믹 리시버 등을 포함합니다. 반면 제품 사업은 스마트 보청기, 전자담배, 헬스케어 사업 등의 매출을 포함합니다.
이엠텍은 KT&G와 함께 릴 시리즈를 생산해왔으며, 글로벌 ODM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른 글로벌 담배회사들과도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KT&G와의 특허 분쟁과 BAT의 글로 프로 슬림 수주 지연으로 인해 수주 물량이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사는 베트남 공장에서 BAT 전용라인을 설치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다져왔으며, 연구개발 노력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나타내는 지적재산권 출원 개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엠텍은 현재 글로벌 담배회사와의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됩니다.
이엠텍은 주로 수주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전망이 어렵습니다. 수주의 지연 등으로 인해 매출의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개된 데이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추정할 때는 몇 가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전 세계 전자담배의 보급율은 현재 10%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PMI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아이코스 사용자 수는 2022년에 약 2,490 만 명이며, 아이코스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 전 세계 전자담배 사용자 수는 약 3,600 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 흡연자 수는 약 13억 명이므로, 2022년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의 침투율은 2.7%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이엠텍의 성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자 수가 연간 30% 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5년에는 약 8,000만 명의 사용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의 침투율은 6.2% 수준이 됩니다. 새로 출하되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수는 약 4,000만 대로 예상되며, 동사는 이 중 10~20%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합니다. 따라서 기대되는 매출액은 3,180억 원이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엠텍 추정 MS 15%를 가정한 경우에도 예상 매출액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보급형 기기의 경우 한대 당 납품가는 5.3만 원으로 가정하였습니다. 동사가 BAT를 포함한 글로벌 전자담배회사 물량의 일부를 수주하게 된다면, 더욱 매출액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실적은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동사의 가격은 업사이드 대비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엠텍은 전자담배 사업 뿐 아니라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매출 성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헬스케어 사업은 동탄 사업장에서 진행되며, 2022년에는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400억 원의 성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해에는 메디큐브와 APR 등의 디지털 뷰티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어 약 800억 원 내외의 성과가 기대됩니다. 전자담배 사업보다도 더 높은 마진율을 보이는 헬스케어 부문은 전사 이익 기여도도 높아지며, 글로벌 A,B사 향 전자치료기기 등의 다양한 의료기기 사업 부문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이에 따라 2023년에도 추가 수주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회사들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담배회사들에게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락인 효과입니다. 자사의 전자담배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담배 소비자들은 해당 담배회사의 연초를 꾸준하게 구매하게 됩니다. 이는 프린터기 잉크와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둘째, 수익성 강화에 유리합니다. 기존의 연초 대비하여 전자담배 스틱은 담배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1.5배에서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흡연자 수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수익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담배 한 갑을 5,000원으로 가정하고 기존 연초의 수익성이 30%라면, 연초 한 갑 판매당 담배회사는 1,500원이 남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 스틱이 50% 정도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면, 영업이익률은 약 40%로 상승하며 전자담배 스틱 하나당 담배회사의 마진은 2,000원이 됩니다. 이는 담배 한 갑당 남는 금액을 기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담배 시장에서의 전환과 수익성 강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담배회사들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매력에 빠져, 자사 브랜드 내 락인효과와 마케팅 효과 등을 고려하며,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PMI도 KT&G의 릴과의 글로벌 협력으로, 전자담배 시장에서 히트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는 등 시장 개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 자동차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전환과 유사하게, 소비자 기호와 건강 등의 이슈를 고려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