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 핀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아톤은 1999년에 설립된 핀테크 보안 솔루션 업체다. 2020년 12월 전자서명법 시행으로 인해, 기존 금융거래에서 보안/인증을 담당하던 공인인증서가 소멸되어 민간 영역의 인증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동사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아톤은 Secure Element라는 핀테크 보안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별도의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 내에서 안정적인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mOTP(OTP인증), mSAFEBOX(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mPKI(사설인증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안/인증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5개의 대형은행과 다수의 증권사에서 아톤의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PASS는 핀테크 플랫폼 사업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3사에서 PASS 인증서를 제공하고 있다. PASS 앱 내에서 고객들이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이중 일부는 아톤의 매출로 인식되며, 인증 건 당 수수료도 매출로 귀속된다. 특히 LG유플러스 PASS 앱은 동사가 앱 구축부터 같이 진행해온 프로젝트이며, 현재 앱 운영 총괄도 맡고 있어 운영에 따른 수익도 발생 중이다.

 

스마트금융 사업은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외주 인력을 고용하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되는 마진율이 높은 사업을 선별하여 집중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 중이다. 또한 해당 사업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핀테크 보안 솔루션 46.6%, 스마트금융 25.3%, 핀테크 플랫폼 14.1%, 기타 14.0% 수준이다.

 

 

‘트래블룰’ 시행에 따라 보안/인증 사업에 주목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트래블룰'이라는 규정에 따라 가상자산 송, 수신자 정보 내역을 수집하고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 규정은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업비트, 코인원, 코빗, 빗썸' 등 4개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자체적인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트래블룰은 아직까지 명확한 국제 표준이나 지침이 없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어떤 방향으로 솔루션을 구축할지가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현재 업비트 자회사인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와 코인원, 코빗, 빗썸의 합작사가 만든 '코드' 두 가지 유형의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솔루션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에게 API를 제공하고 송금자와 거래소 사이에서 일회성 공개 및 개인키를 제공하여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편 코드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중개자가 존재하지 않아 중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도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트래블룰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아 두 솔루션 모두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솔루션 간 차이점이 분명하지만 투자자가 어떤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하는지에 따라 특정 솔루션의 사용 용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M/S 및 거래량 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람다256 MOU를 통한 보안/인증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중

 

아톤은 람다256과의 포괄적인 사업협력(MOU)을 통해 보안/인증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트래블룰 솔루션과 KYC, AML 등의 레그테크 기반 서비스 발전을 목적으로 체결되었다.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 트래블룰 솔루션은 국내외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아톤은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레퍼런스와 보안/인증 사업의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람다256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KYC를 시행하여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에 따라 거래내역 추적, 이상거래 감지, 자금세탁방지 등의 부가 서비스들이 요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톤의 고객 인증, 보안 솔루션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람다256은 보안/인증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사용되는 트래블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비트와의 MOU는 람다256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코드 솔루션 분야에서도 아톤이 진출하는 사업 방향성을 구상해 볼 수 있다.

 

트래블룰 산업 내에서는 업비트와 코인원의 경우 서로 얼라이언스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람다256과 코드 솔루션 모두에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3자인 아톤이 양쪽 진영에 진출한다면, 트래블룰 산업 내 아톤의 사업 확장성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람다256은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루니버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루니버스와 관련한 사업 확장도 예상된다. 람다256은 기술 컨설팅 및 세일즈에서 아톤의 역할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트래블룰 솔루션 공급 및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 업체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본업과 추가 투자를 통한 시너지 기대

 

동사의 본업 또한 긍정적인 추세이다. 핀테크 보안 솔루션 사업은 신규 고객 확보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자들과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메사쿠어컴퍼니와 옥타코에 각각 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생체인증 원천기술 분야에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보안/인증과 생체인증 기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핀테크 플랫폼 PASS 사업은 인증서 발급 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 향 유료화 전환 추진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금융 사업은 기대 마진율이 높은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진행하여 외주 인력비를 절감하고, 영업이익률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티머니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부진했지만, 치료제 및 백신 효과의 확대로 올해 하반기에는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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