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은 한국에서 가장 큰 잣나무 숲이 자리한 곳으로, 축령산과 서리산 일대로 유명합니다. 이곳에 위치한 '잣향기푸른숲'은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숲체험을 즐길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가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약 3.5km를 더 올라가면 잣향기푸른숲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약 200m를 오르면 축령백림관, 잣향기푸른숲의 중심과 시작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의 해발고도 450~600m 사이에 조성되었습니다. 잣나무 조림은 1924년 도유림사업소 설립 시기인 일제강점기부터 이루어졌습니다. 가평은 산이 많은 지역으로서 잣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일본인들은 알아차려 잣나무 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지로 조성하였습니다. 잣향기푸른숲에서는 유치원생부터 가족, 연인들까지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축령백림관부터 출렁다리, 화전민마을, 힐링센터, 기체조장, 풍욕장, 사방댐, 그리고 전망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사방댐을 거쳐 축령산이나 서리산까지 등산도 가능합니다.
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길은 잣 작업장과 잣 가게 등이 나란히 늘어서 있어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자락에는 방문자 센터와 목공방 등이 자리하여 잣향기푸른숲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잣향기푸른숲과 체험 프로그램에 관한 안내를 받고, 본격적인 숲 체험이 시작됩니다. 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탐방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산책길'은 출렁다리와 화전민마을 등을 지나는 인기 있는 탐방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곡 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건너면 높은 전나무 숲 아래로 데크 로드가 펼쳐집니다. 데크 로드를 지나 화전민마을에는 1960년부터 1970년대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집인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1.6km의 산책길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곳곳에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전민마을에서 오르막길을 선택하면 '하늘호수길'로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산사태나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사방댐과 만나는 경로입니다. 잣향기푸른숲의 정상 쉼터인 사방댐 전망대에 서면 작은 호수와 잣나무 숲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방댐 주변에는 기체조장, 풍욕장, 쉼터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늘호수길은 약 1km를 가는 단방향 코스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사방댐에서 출발하여 절고개를 거쳐 축령산과 서리산의 정상까지 등산할 수도 있습니다. 축령산은 조선 시대 남이 장군의 수련지로 알려져 있으며, 서리산은 봄철 철쭉 산행으로 유명합니다. 사방댐을 둘레길과 샛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는 방문자 센터에서 추천하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탐방로가 숨어 있습니다. 원시적인 잣나무 숲 속에서 풍부한 자연의 향을 맡으며 조용한 공간에서 사색할 수 있습니다. 샛길의 끝 부분은 '피톤치드길'로 이어져 있으며, 약 860m를 가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숲의 전체적인 면모를 감상하고 싶다면 '둘레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이 둘레길은 잣향기푸른숲 주변을 따라 총 5.8km이며,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일부 구간은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 '평지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탐방로를 선택하더라도 하늘 높이 솟은 잣나무들이 쾌적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 내 15개 산림 휴양지를 분석한 결과, 잣향기푸른숲이 연간 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숲길을 걷으며 숲 속 명상, 기체조, 트리 허그, 맨발 걷기 등으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연령에 맞게 구성되어 있으며, 소외 계층과 감정 노동자를 위한 심화 프로그램도 제공됩니다.
잣향기푸른숲에서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재료비 별도)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열을 이용하여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우드 버닝, 스피커 만들기, 수납함 만들기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목공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한 '나도 목수다' 프로그램도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이외에도 숲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숲해설가가 함께하여 숲 속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잣향기푸른숲에는 잣을 먹는 동고비, 흰배지빠귀, 되지빠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유아 숲 체험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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