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와 매화는 봄을 반기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서울 봉은사의 홍매화는 3월 중순에, 창덕궁과 청계천의 매화는 4월 초에 피어 절정을 이루며, 서울 고궁의 산수유는 매화보다 일찍 피어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이천과 양평의 산수유마을은 서울보다 조금 더 늦은 봄을 맞이하며, 4월 초에 절정을 이루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지금, 노란 봄꽃의 아름다움을 느끼러 이천과 양평으로 떠나보세요.
이천 산수유마을
산수유로 유명한 여행지는 구례지만 겨울의 추위와 몸살에 시달린 우리에게 너무 먼 구례보다 서울 근교인 이천의 산수유마을이 더 다가가기 쉽습니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백사면에 위치한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일대입니다. 조선 중종 때인 1519년,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한 6명의 선비가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6그루의 느티나무와 산수유를 심어 산수유마을의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100년 이상 수령한 산수유나무 1만 그루 이상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산수유가 가장 아름다운 때인 이천 산수유마을은 차량 진입을 통제하여 걸어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건너편 농로 주차장을 이용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을로 진입하면 눈에 띄는 산수유나무들이 매력적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아래쪽 산수유를 감상한 뒤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면 온통 노란 산수유나무 군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축제의 현장이 아니더라도 각종 행사 없이도 충분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천 산수유마을을 넉넉히 구경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양평 산수유마을
양평 산수유마을은 경기도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수유 군락으로, 이천과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만약 걷기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양평 내리와 주읍리를 구분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수유 군락은 내리 언덕 꼭대기와 주읍리 노인회관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함께 핀 아름다운 꽃들도 물론 매력적이지만,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산수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산책하며 천천히 감상하기 좋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특성 덕분에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양평 산수유마을은 1만여 그루의 수령이 100년 이상 자라고 있는 산수유 군락지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곳의 역사가 300~400년이 넘어간다고 전합니다.
세종대왕의 영릉을 조성할 때, 조선 왕실은 능 조성지에서 물이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노승이 추읍산 뒷산의 우물을 파면 수맥이 빠져나가 물이 차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하였고, 무사히 영릉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세조는 귀한 산수유나무를 마을에 하사하였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으나, 산수유는 전통적으로 마을의 귀한 소득원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산수유 열매 한 줌과 쌀 세 말을 바꿔 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열매 수확을 하지 않아 중국산 산수유에 경쟁력을 잃었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내리와 주읍리의 마을을 돌아보려면 30분에서 1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추읍산 산행에 나서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산수유 나무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한「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괴정」은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규모로 자라고 있다. 이 나무들은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 선비꽃이라고도 불린다.
산수유는 공해에 약한 편이지만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아서 진달래나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여 봄의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산수유는 시원한 수형과 아름다운 열매로 조경수로서도 매우 인기가 있다. 여름철에는 큰 그늘을 제공하여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이른 봄에는 화사한 황금색의 꽃으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중국의 한의원들은 이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오수유'라는 이름은 1천5백년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가 산수유를 특산 식물로 재현한 것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어 자생종으로 밝혀졌으며, 비옥하고 토심이 깊은 곳에서 잘 자라지만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한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정자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데서 유래한다. 이후 심은 산수유나무는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규모로 자생하게 되었고, 선비들이 심기 시작한 유래로 '선비꽃'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어린 묘목을 포함하여 총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가 50,000여평의 면적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수유군락은 수령이 500년에 이르며, 이천시 백사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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