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표지에 실리는 걸 페스트 만큼이나 무서워한다. 표지모델로 잡지를 장식한 후에는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경기력 저하의 이유는 간단하다. 대게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한 후에 그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되는데, 유달리 뛰어난 경기력은 많은 요인이 운 좋게 복합된 경우이다. 따라서 그 이후의 경기력은 그 수준에 못 미치기 십상이다. 요컨대 그 유명한 잡지의 표지에 실린 후에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소문은 순전히 미신에 불과하다. 이쯤은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평균으로의 회귀'라는 개념은 무궁무진한 분야에적용될 수 있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법 <p. 155>
평균회귀와 IPO
극단적인 사례 뒤에는 덜 극단적인 사례가 나타나는데, 이는 예측 가능한 현상이며 흔히 '평균값으로의 회귀'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주식투자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둔 비상장기업이 IPO(기업공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IPO 자체가 고평가된 측면도 있겠지만, 기업의 수익성이 평균으로 회귀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업도 사람과 똑같아서 매년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물론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해 최고의 성적을 갱신하는 기업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현재의 주가에 미리 반영합니다. 흔히 성장주라 불리는 수익성 좋은 기업들이 시장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치를 부여받게 되는데, 위에서 말한 평균회귀 측면에서 높은 위험이 도사리게 됩니다. 과거 성과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통계학적으로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또다른 평균회귀
큰폭으로 하락한 기업의 주가는 향후 영업실적 역시 저조할 것이라는 시장예측이 적용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른 평균회귀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없이 계속될 것같은 저조한 영업실적이 평균회귀의 법칙으로 인해 반등에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수년간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악재들이 해소되고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된다면 또한번 시장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여기에 주식투자의 숨겨진 비밀이 담겨져 있는것은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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