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계해안도로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자리 잡고 있어요. 산방산과 송악산 사이를 잇는 이 길은 제주에서도 좀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곳이에요. 처음 가봤을 때,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 옆으로 굽이치는 도로가 너무 인상 깊어서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이 나네요. 위치가 워낙 드라마틱해서인지, 이곳은 제주에서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소문이 자자해요. 사실 저는 제주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사계해안도로는 좀 늦게 알게 된 곳이라 처음 갔을 때 "이런 곳이 있었나?" 하며 놀랐던 게 아직도 생생해요.
목차
1. 제주 사계해안도로, 어디에 있는 곳인가요
2. 사계해안도로가 품은 역사와 흔적들
3. 눈이 즐거운 볼거리, 뭐가 있을까요
4. 신나게 즐기는 놀거리와 체험거리
5. 꼭 들러야 할 가볼 만한 곳들
6. 아이와 함께라면 더 좋은 곳
7. 배고플 때 찾아갈 맛집과 음식점
8.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들
9.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다른 관광지
10. 편히 쉴 수 있는 숙소 추천
11. 사계해안도로로 가는 길
이 도로의 역사는 제주라는 섬 자체의 지질학적 이야기와 얽혀 있어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 특유의 현무암 지형이 사계해안도로 주변에서도 두드러지는데, 특히 썰물 때 드러나는 바위와 이끼들이 그 흔적을 잘 보여줘요. 옛날부터 이곳은 어부들이 생계를 잇던 어촌이었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작은 마을 분위기가 참 정겹더라고요. 저는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인데, 현지 어르신께 들은 이야기로는 예전엔 이 길이 지금처럼 잘 정비되지 않아서 마을 주민들만 다니던 샛길이었다고 해요. 그때를 떠올리며 걸으니 왠지 더 애틋하게 느껴졌어요.
볼거리라면 단연 바다와 산방산의 조화가 최고예요. 날씨 좋은 날, 산방산을 배경으로 푸른 바다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썰물 때 드러나는 해안의 기묘한 바위들도 눈을 뗄 수 없었는데, 특히 간조 시간에 맞춰 가면 바위 사이로 초록빛 이끼가 드러나서 마치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는 카메라를 들고 한참을 찍었는데, 사진으로 담아도 그 느낌이 다 안 담기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또, 해 질 녘이면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도로가 더 로맨틱해져서 연인들이나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딱이더라고요.
놀거리와 체험거리로는 뭐니 뭐니 해도 해안 트레킹이 최고였어요. 사계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람이 세차게 불 때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상쾌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또, 근처에서 스노클링이나 간단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봤는데, 저는 낚시는 안 해봤지만 다음에 꼭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현지 업체에서 운영하는 카약 체험도 있었는데, 물살이 좀 세서 살짝 겁났지만 해본 사람들은 다 재밌었다고 하니 용기 내서 해볼 걸 그랬나 싶어요. 아이와 함께라면 갯바위에서 작은 게나 소라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조카를 데리고 갔을 때 바위 틈에서 게를 발견하고 깔깔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사계해변 근처의 포토존이 단연 으뜸이에요. SNS에서 핫한 그 장소, 아시죠? 바위에 구멍이 뚫린 곳에서 사진 찍으면 정말 멋진 장면이 나와요. 또, 송악산 산책로도 가까운데, 여긴 좀 숨이 차긴 해도 정상에서 보는 뷰가 끝내줘서 꼭 올라가 보시길 추천해요.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이라 중간에 포기할까 했지만, 막상 올라가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라면 사계리 마을 안쪽에 있는 작은 공원도 괜찮아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아늑해서 쉬어가기 좋았어요.
사계리 마을 안에 있는 ‘사계바당’이라는 횟집을 강추해요. 회가 정말 싱싱해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저는 해산물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라 두 번이나 더 시켜 먹었어요. 주변에 좋은 음식점으로는 ‘형제섬횟집’도 있는데, 여기선 매운탕이 별미예요. 국물이 칼칼해서 여행 중 쌓인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좀 더 가볍게 먹고 싶다면 근처 카페 ‘사계의 봄’에서 커피 한 잔 마셔보세요. 바다 뷰가 너무 예뻐서 커피 맛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숨겨진 명소로 사계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용머리해안’을 꼽고 싶어요. 여긴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즐기기 딱 좋았어요. 바위가 용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인데, 저는 그 신비로운 분위기에 푹 빠져서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또, 사계항 근처의 방파제 끝에 가면 낚시하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그 소소한 대화가 여행의 묘미더라고요.
산방산 바로 아래 있는 ‘산방굴사’가 있어요. 절 안쪽 동굴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신기했는데, 여긴 좀 숨겨진 힐링 스팟 같아요. 또, 송악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대정읍 모슬포항’도 가볼 만해요. 저는 거기서 고등어회를 먹었는데, 가격도 착하고 맛도 최고였어요. 숙소로는 사계해변 근처 ‘블루오션 펜션’을 추천해요. 바다가 바로 앞이라 아침에 일어나 창문 열자마자 파도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좀 더 럭셔리한 곳을 원한다면 ‘신화월드’도 괜찮아요. 거긴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편리하더라고요. 사계해안도로를 다녀오고 나니 제주가 이렇게 다층적인 매력을 가진 곳이란 걸 새삼 느꼈어요. 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딱인 곳이에요. 다음에 또 가면 카약도 타보고, 아이랑 게도 더 많이 잡아보고 싶네요..
장흥 선학동마을 유채꽃밭 사이로 불어오는 봄 바람
장흥 선학동마을에 처음 갔을 때, 이렇게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곳일 줄은 몰랐어요. 여긴 전남 장흥군 장흥읍 선학동에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장흥읍에서 차로 10분쯤 가다 보면 나오는 작은 마
info-issu.tistory.com
제주 종달리해안도로 바다와 바람이 손잡은 드라이브 명소
제주 종달리해안도로를 처음 알게 됐을 때, 그냥 흔한 해안도로겠거니 했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까 그 생각이 싹 바뀌더라고요. 여긴 제주 동쪽 구좌읍 종달리에 있어요. 제주시에서 차로 40분쯤
info-issu.tistory.com
동해 해안길 요즘 나들이 갈만한 바다여행
동해 해안길을 처음 들었을 땐, 그냥 또 하나의 해안도로겠거니 했어요. 근데 직접 가보니까 그 생각이 완전히 깨졌죠. 여긴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 시작해서 추암동까지 이어지는 길인데,
info-issu.tistory.com
훗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거리 밤의 심장이 뛰는 여행지
솔직히 삿포로 스스키노 거리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그 에너지에 압도당했어요. 여긴 삿포로 중심부, 정확히는 주오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 오도리 공원 남쪽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닛카 위
info-issu.tistory.com
제주 비자림 숲속에서 만난 힐링 여행지
솔직히 말해서, 제주 비자림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렇게까지 마음을 사로잡힐 줄은 몰랐어요. 제주 동쪽 구좌읍 평대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40분쯤 달리면 도착하는
info-issu.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