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선학동마을에 처음 갔을 때, 이렇게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곳일 줄은 몰랐어요. 여긴 전남 장흥군 장흥읍 선학동에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장흥읍에서 차로 10분쯤 가다 보면 나오는 작은 마을인데, 네비에 ‘선학동마을’ 찍고 가면 금방이에요. 가는 방법은 간단해요—KTX로 광주송정역까지 간 뒤 장흥행 버스 타고 ‘장흥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나 로컬 버스로 갈아타면 돼요. 저는 렌트카로 갔는데, 터미널에서 2천 원이면 택시로 충분하더라고요.
목차
1. 가나다라
2. 마바사아
이 마을은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아요. ‘선학동’은 신선과 학이 노닐던 곳이란 뜻인데, 작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 배경으로 유명해졌어요. 그 소설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으로 만들어지면서 촬영지로 더 각광받았죠. 영화 속 선술집 세트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 시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유채꽃밭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봄에 갔을 땐 노란 꽃들이 끝없이 펼쳐져서 숨이 멎을 뻔했는데, 가을엔 하얀 메밀꽃이 대신하더라고요.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 되는 기분이라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어요. 놀거리로는 꽃밭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게 최고였어요. 중간에 정자에서 쉬면서 바람 소리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체험으로는 마을에서 열리는 농촌 프로그램に参加했는데, 직접 유채꽃 따서 꽃차 만드는 거 해봤어요. 손으로 만지작거리다 보니 손톱까지 노랗게 물들었지만, 그 향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날아갈 뻔했어요. 가볼 만한 곳은 영화 세트장 근처 작은 언덕이에요. 올라가면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여서 감동했어요.
아이와 갔을 땐 꽃밭에서 뛰어노는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 조카가 꽃잎 주우며 “이거 집에 가져가자!”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땅이 평평해서 유모차 끌고 다니기도 편하고, 위험한 데 없어서 맘 놓고 놀렸어요. 배고프면 마을 입구 ‘선학식당’으로 가세요. 거기서 먹은 된장찌개랑 고등어구이가 진짜 입에서 녹았어요. 가격도 8천 원대라 놀랐고요. 근처에 ‘장흥한우명가’도 있어서 한우불고기 먹어봤는데, 육즙이 터지면서 씹는 맛이 끝내주더라고요. 숨겨진 명소로는 마을 뒷산 작은 샘터 추천할게요. 물소리 들으며 잠깐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안 찾아서 더 좋았어요. 체험 활동으로는 메밀꽃밭에서 사진 찍기 워크숍이 있었는데, 카메라 들고 다니며 배우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근처 갈 만한 데로는 정남진 전망대가 있어요. 차로 20분이면 가는데, 다도해 풍경이 펼쳐져서 눈 호강 제대로 했어요. 천관산도 30분 거리라 등산 좋아하시면 추천해요. 숙소는 ‘선학동민박’에서 묵었는데, 한옥이라 정감 있고 밤에 마당에서 별 보며 쉬니까 꿀맛 같았어요. 좀 더 편리한 데 원하면 ‘정남진리조트’도 가까워서 괜찮아요. 가는 길은 앞서 말했듯 차가 편리하지만, 버스 타고 터미널까지 간 뒤 택시로 이동해도 부담 없어요. 선학동마을 갔을 때, 꽃밭 사이로 부는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마음이 싱그러워졌어요. 진짜 도시에서 찌든 피로 풀고 싶다면 여기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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