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레이는 병원 및 치과와 같은 의료 환경에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X-ray 영상 진단 장비를 연구 개발하고 제조하여 판매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 부문에는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칼(Medical) 사업 부문과 치과를 대상으로 하는 덴탈(Dental) 사업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디칼과 덴탈 부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메디칼 사업부문의 주요 제품은 C-arm 및 Mammography로 구성되어 있다. C-arm은 C자 모양으로 생긴 X-ray 영상 진단 장비이며 주로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수술시에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투시해서 외과적 수술을 진행해야 할 때 사용된다. Mammography는 유방 내부구조를 촬영하여 영상으로 나타내는 X-ray 영상 진단 장비이고 모든 유방질환을 발견하고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주로 외과, 내과, 산부인과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덴탈 사업부문의 주요 제품은 Panorama, CT, Portable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Panorama는 구강내 구조를 U자 형태의 2차원 평면 사진으로 표시하는 X-ray 영상 진단 장비이며 주로 치과에서 치아상태 확인 및 교정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CT는 구강내 구조를 완전한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여 표시하는 X-ray 영상 진단 장비이며 잇몸 뼈의 길이와 폭의 형태, 주변의 신경관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어 주로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2022년 3분기 매출(누적)은 575억원이며 수출과 내수 비중은 7.3 : 2.7 수준이다. 제품별 매출로 보면 C-arm 234억원(40.78%), Mammography 55억원(9.64%), CT 167억원(29.01%), Panorama 37억원(6.50%), 기타 81억원(14.07%)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노레이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중 유일하게 메디칼과 덴탈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가격민감도가 서로 다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메디칼과 덴탈 비즈니스가 같이 구성될 수 있는 요인은 높은 기술력과 네트워크 효과 덕분이다. Flat Panel Detector 및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
1)메디컬사업(전체 매출액 비중 46.6%)
C-ARM: C-ARMX-ray는 환자의 통증부위를 실시간으로 투시할 수 있는 장비다. 특히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에서 뼈, 관절, 혈관, 신경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환자의 수술 부위를 보다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매출 비중은 36.5%로 제노레이의 Cash-cow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사의 핵심 제품인 C-ARM X-ray는 국내에서 1위 브랜드이며 미국, 일본, EMEA 등 약 70개국에 수출하 고 있다.
Mammography(유방암): Mammography 진단 장치는 여성의 유방암을 발견하고 진단하는데 쓰이고 있다. 여성의 유방 내부 구조를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나타낸다. 매출 비중은 10% 안 밖이지만, X-ray 진단장치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인만큼 마진율이 가장 좋다.
2008년 유방암 진단장치 전문 제조 기업인 (주)라디크를 인수합병하며 Mammography 사업에 진출 했다. 2019년에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고 2021년 3월 DBT 유방암진단 시스템 (HESTIA)이 국내인증 을 받으면서 매출 75억(YoY + 13.7%)을 기록하였다.
2)덴탈사업(전체 매출액 비중 39.7%)
CT: CT(Cone-BeamComputedTomography)는환자의 구강내구조를 투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일반메디칼 CT와는 달리 작은 면적의 센서를 이용하여 주변의 신경관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로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CT의 매출 비중은 33.5%로 덴탈 사업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다. 특히 덴탈 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임플란트 시장에 사용되는 3D 의료기기 장치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시장의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PAN: PAN(Panorama) 은 환자의 두상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여 악궁(치열궁)의 이미지를 2차원 평면 이지미로 디지털화 시켜주는 치과 영상 장비이다. 구강 전체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어 치아의 전반적인 특징과 문제점 뿐만 아니라 악골의 상태(턱뼈)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AN의 매출 비중은 6.2%로 점진적으로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그 이유는 덴탈 영상 장치 트렌드가 2차원 단면이 아닌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및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
1)글로벌 의료기기 시장규모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인구 고령화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로 의료기기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6년 예상 시장규모는 7,343억달러 로 연평균 (8Y) 7.6%의 성장이 전망된다. 제노레이가 속해 있는 진단영상기기는 의료기기 시장의 23.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 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5% 성장률을 보였다.
2)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7.6조원으로 선진국 시장 회복, 2) 체외진단, 3) 임플란트 수요 증가로 시장규모 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진단영상기기의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3,847억원이다. 의료기기 시장의 3.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4년 예상 시장규모는 4,4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C-ARM 시장 규모
1)글로벌 C-ARM 시장규모
C-ARM 시장은 1) 인구 고령화, 2) 만성 질환 환자, 3) 수술 횟수 증가로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National Council of Aging(NCOA)에 따르면 고 령 인구의 80%가 1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77%가 2가지 질환을 앓고 있다(2019). 2027년 글로벌 C-ARM의 예상 시장규모는 27.1억달러로 연평균(7Y) 4.3% 성장률이 예상된다.
2)C-ARM 진단영상기기 종류
C-ARM 진단영상기기는 고정형과 이동형으로 나뉜다. 고정형 C-ARM은 2019년 7.4억달러에서 2025년 9.0억달러로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형 C-ARM은 12.4억달러에서 15.7억달러로 연평균 4.0% 성장이 예상된다. 이동형 C-ARM은 고정형 C-ARM 대비 설치공간이 작고 움직이기 편리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공간, 비용,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을뿐더러 저선량(low dose)으로 고화질의 이미지를 구 현할 수 있기에 고정형 보다 수요가 많다.
3)C-ARM 진단영상기기 사용 분야별 시장규모
C-ARM 진단영상기기는 주로 심장학, 정형외과학, 위장병학, 신경학, 기타(종양학)에 쓰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2019)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0년 이후 연간 200만명 이상 증가한 다. 정형외과 및 외상 골관절염은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외과 질환 중 하나이다. 심혈관 및 정형외과 질환이 증가됨에 따라 C-ARM 산업은 확대될 예정이다.
4)주요 경쟁업체
동사의 해외 경쟁업체는 GE, Siemens, Medtronics 등이 있으며, 국내 경쟁업체는 DK메디칼, 비멤스가 있다. 제노레이는 국내 C-ARM 시장에서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DK메디칼과 비멤스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포인트
1)다각화된 매출처 (유럽, 북미, 아시아, 중남미)
제노레이의 해외수출 비중은 2021년 기준 75.4%이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EMEA 31.9%, 아시아 27.2%, 북미 9.7%, 중남미 6.6%로 유럽과 중동의 비중이 가장 크다. 향후 중남미와 일본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1) 브라질 등 중남미에 서의 정부 입찰 획득 예정 (메디칼 사업부문)과 2) 일본 GC코퍼레이션과의 파트너십 때문이다. 동사는 다수의 정부 입찰 유치 경험(EMEA, 아시아)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 11월 동사는 일본 GC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개발한 덴탈CT 제품이 일본 의료기기 인증(PMDA)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GC코퍼레이션과 함께 일본 덴탈 시장에서의 제품 보급을 꾀함과 동시에, 일본 메디칼 시장 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021년 하반기에 GC코퍼레이션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제노레이의 지분을 일부 취득했다. 이와 같이 일본의 글로벌 치과 종합기업과의 굳건한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2)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제노레의 제품은 치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등 판매처가 다양하다. 메디칼 사업 비중은 46.6%, 덴탈 사업 비중은 39.7%, 기타(부품) 13.7%로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영위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은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었다. 치과 특성상 환자는 마스크를 벗고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야 했기에 내원 환자수가 감소했다.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바텍과 레이언스는 2020년 당기순이익 -218억 (YoY – 161.2%), -41억 (YoY -129.5%)를 기록하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동사는 당기순이익 102억 원 (YoY -23.2%)을 기록하며 Peer group 대비 실적 하락폭이 작았다. 2019년에 출시한 유방암 진단기기 가 전년대비 8.0% 성장하며 메디칼 사업분야가 선방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Re-opening 시대가 다가오면서 치과 산업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제노레이의 고마진 제품(덴탈 PAPAYA 3D Premium Plus 등)의 수요처인 미국/유럽 등의 시장이 살아나면서 동사의 덴탈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 이다.
3)활성화되고 있는 선진국(미국/유럽) 덴탈 시장
코로나19 종식과 더불어 덴탈용 고마진 제품의 수요처인 미국/유럽 등의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동사는 2018년에 덴탈 장비인 PAPAYA 3D / 3D Plus 제품을 출시하며 치과 부문에서 성장을 이끌어 왔다. 2020 년 신규 덴탈 S/W (3D 전용)와 PAPAYA 3D Premium Plus(고급형) 라인의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무역협회의 수출 Data에 따르면 1분기 독일, 미국, 프랑스으로의 수출금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81.6%, 31.9%, 42.5% 증가하며 선진국에서의 덴탈 제품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4)발전하는 중국의 의료서비스 시장
중국은 경제발전과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 및 고령화에 따라 치아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져 치과 의료서비스 시장이 계속 확장하는 추세이다. 치과 기구시장도 급성장하기 시작하는데, 2017년부터 2021년 까지 치아 교정과 임플란트의 연평균 성장률 각각 28%, 16%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노레이의 덴탈 제품인 PAPAYA 3D는 선명한 영상을 바탕으로 해부학적 구조물의 형태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영상과 위치정보를 통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1) 다양한 다면 영상 재구성 기술, 2) 3D영상 소프트웨어 개발로 치과용 CBCT (컴퓨터단층촬영장치)의 활 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치과영상장치부터 3D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동사에게 올해는 매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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