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다녀온 제주 닭머르해안길은 제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예요. 이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해안에 위치해 있는데, 제주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저는 렌터카를 타고 1112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쭉 달리다가 신촌리 마을 입구에서 좌회전해 해안가로 내려갔는데, 내비게이션에 ‘닭머르해안길’을 찍으면 쉽게 찾을 수 있더라고요.
대중교통으로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1-1번 버스를 타고 ‘신촌리’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돼요. 닭머르해안길은 ‘닭이 흙을 파헤치는 형상’을 닮은 바위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해요. 조선 시대에는 이곳이 바다를 감시하는 초소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그만큼 제주의 숨은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목차
- 닭머르해안길의 위치
- 볼거리와 숨겨진 명소
- 체험거리와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코스
- 주변 맛집
- 주변 관광지와 숙소 추천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해안 절벽 위로 펼쳐진 억새밭과 나무데크로 이어진 산책로였어요. 약 1.8km에 달하는 이 길은 ‘대한민국 해안누리길’로 선정될 만큼 걷기 좋고, 제가 갔을 때는 억새가 한창이라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산책로 끝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가니 파도 치는 바다와 닭머르 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일몰 시간이라면 더 환상적이었을 것 같아요. 놀거리로는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걷는 게 최고였고, 중간중간 바위에 앉아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멍하니 앉아 있는 것도 힐링이 됐어요. 아이와 함께라면 억새밭에서 사진 찍거나 해안가에서 작은 조약돌을 주워보는 체험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랑 같이 가서 억새 사이로 뛰어다니며 장난치다가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자연 속에서 이렇게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게 참 좋더라고요.
배고프다고 투덜대던 참에 근처에서 찾은 ‘신촌횟집’(조천읍 신촌남1길 29)은 정말 숨은 맛집이었어요. 회덮밥이랑 고등어구이를 먹었는데, 신선한 재료 맛이 그대로 느껴져서 배고픔이 싹 풀렸어요. 주변 음식점으로는 ‘카페 신촌리’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바다 뷰를 보며 커피 한 잔 하기에 딱이었거든요. 숨겨진 명소로는 닭머르해안길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신촌포구’가 있어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포구 옆에서 낚시하는 현지 분들 모습이 정겹더라고요. 체험 활동으로는 해안가에서 낚시를 해보는 걸 생각했는데, 저는 장비가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어요. 다음엔 낚싯대 챙겨가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가볼 만한 곳으로는 닭머르해안길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함덕해수욕장’이 있어요.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가 매력적인 곳이라 여름에 다시 가보고 싶더라고요. 주변 관광지로는 ‘김녕성세기해변’도 15분이면 갈 수 있어서 드라이브 코스로 추가하기 좋아요. 숙소는 제주공항 근처 ‘로그인 호텔’(제주시 연북로 53)에 묵었는데, 깔끔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어요. 닭머르해안길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함덕 비치호텔’(조천읍 조함해안로 519)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닭머르해안길을 다녀오면서 느낀 건, 제주에도 이렇게 한적하고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한 곳이 많다는 거였어요. 억새와 바다를 보며 걷는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와서 팔각정에서 사진 찍고, 신촌포구에서 낚시도 즐겨보고 싶어요. 제주 여행에서 유명 관광지만 찾기 바빴던 분들께 이곳을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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