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올 봄,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며 숙소를 찾던 중 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를 발견했다. 도톤보리에서 도보 5분 거리라는 위치에 끌렸고, 4성급 호텔치고 합리적인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막상 투숙해보니, 깔끔한 객실과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오사카의 활기찬 밤거리를 바로 코앞에서 느낄 수 있는 입지가 기대 이상이었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이곳에서의 3박 4일은 오사카 여행의 완벽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줬다. 호텔은 오사카 추오구 신사이바시스지 2-13-17에 위치해 있다. 난바역이나 신사이바시역에서 도보 5~7분 거리로,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면 난바역 근처에서 내려 걸어갈 수 있다. 지하철로는 미도스지선 신사이바시역 6번 출구가 가장 가깝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호텔 바로 앞에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미리 문의하는 게 좋다.

 

 

 

목차

1.  어디에 있는 곳인가  
2. 호텔의 역사와 매력  
3. 객실과 부대시설, 무엇이 특별한가  
4. 조식과 무료 서비스, 세심한 배려의 디테일  
5.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 주변 볼거리와 놀거리  
6. 아이와 함께 즐기는 오사카 여행  
7. 현지 맛집과 숨겨진 명소 탐방  
8. 체험 활동과 근처 관광지  
9. 주변 숙소와 호텔로 가는 길  

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는 2017년에 개장한 비교적 신축 호텔이다. 스마일 호텔 체인의 프리미엄 라인답게, 비즈니스와 레저 여행객 모두를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설비가 돋보인다. 쿠도 진자라는 작은 신사 바로 옆에 자리 잡아, 현대적인 호텔과 일본 전통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여행의 피로를 덜어줬다. 직원들은 영어와 일본어로 친절하게 응대했고, 체크인 과정도 매끄러웠다. 오사카의 번화가 한복판에 이런 조용한 안식처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객실은 컴팩트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설계됐다. 스탠다드 더블룸은 약 16~18㎡로, 2인 기준 넉넉하다. 트윈룸은 20㎡ 정도로 조금 더 여유롭고, 최대 3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디럭스 트윈룸(25㎡)은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며,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해 4인까지 묵을 수 있다. 객실 요금은 계절과 예약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2025년 4월 기준 1박에 1인실은 약 8,000~12,000엔, 더블룸은 12,000~18,000엔 선이다. 조기 예약이나 아고다, 익스피디아 같은 OTA 플랫폼을 이용하면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객실마다 무료 Wi-Fi, 에어컨, 40인치 TV, 소형 냉장고, 전기 주전자가 구비돼 있다. 욕실은 일본식으로 컴팩트하지만, 샤워 부스와 비데가 설치돼 편리했다. 무엇보다 매트리스가 푹신하고 침구가 깨끗해 꿀잠을 잤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부대시설은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층에 레스토랑이 있어 조식과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로비 옆에는 자판기와 흡연실이 있다. 코인세탁실은 지하 1층에 위치하며,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 300엔 정도로 저렴하다. 세제는 무료 제공되니 장기 투숙객에게 유용하다. 스파나 대중탕 같은 목욕시설은 없지만, 객실 욕실에 욕조가 있어 간단한 반신욕은 가능하다. 무료 서비스로는 Wi-Fi, 생수 1병(1인당), 커피와 차 티백이 제공된다. 린넨 서비스는 매일 제공되며, 요청 시 추가 타월이나 슬리퍼도 바로 가져다준다. 호텔 예약은 공식 웹사이트(http://www.smile-hotels.com)나 Booking.com, Hotels.com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비수기에는 무료 취소 옵션이 있는 요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조식은 1층 레스토랑에서 뷔페 스타일로 제공된다. 조식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로, 체크인 시 프런트에서 조식 이용 여부를 확인한다. 요금은 1인당 1,500엔이며, 현장 결제 가능하다. 메뉴는 일본식과 서양식이 혼합돼 있다. 갓 지은 밥, 된장국, 구운 고등어, 계란말이 같은 일본식 메뉴와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샐러드, 크로와상이 준비된다. 특히 오사카 스타일의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가 매일 나와 현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음료는 커피, 주스, 일본 차가 무제한 제공된다. 조식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객실 키를 보여주고 테이블로 안내받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아이와 함께라면 키즈 메뉴는 따로 없지만, 간단한 빵과 우유가 있어 큰 불편은 없었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호텔 주변은 오사카 여행의 핵심,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다. 도톤보리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글리코 간판 앞에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밤이면 네온사인이 반짝이며 축제 같은 분위기가 펼쳐진다. 신사이바시 쇼핑 아케이드는 명품부터 저렴한 기념품까지 없는 게 없다. 나는 다이소에서 귀여운 문구류를 잔뜩 샀다. 아이와 함께라면 도톤보리 근처 ‘오사카 아쿠아리움 카이유칸’을 추천한다. 거대한 고래상어와 펭귄 퍼레이드가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다. 입장료는 어른 2,700엔, 어린이 1,400엔으로 살짝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가족 단위로 가기 좋은 또 다른 곳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다. 호텔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다. 해리포터 테마존에서 버터맥주를 마시며 아이와 마법사 놀이를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맛집으로는 도톤보리 강변의 ‘쿠시카츠 다루마’를 강력 추천한다. 바삭한 튀김 꼬치와 소스가 일품인데, 특히 새우와 연근 튀김은 계속 손이 갔다.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신사이바시 골목의 ‘이치란 라멘’도 놓치지 말자. 진한 돼지뼈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여행의 피로를 녹여줬다. 숨겨진 명소로는 호텔 근처 ‘호젠지 요코초’를 꼬집고 싶다. 좁은 골목에 정감 있는 이자카야와 작은 호젠지 사원이 있어 오사카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원 앞 이끼 낀 불상은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나도 동전을 던지며 건강을 빌었다.

체험 활동으로는 도톤보리에서 진행되는 ‘운하 크루즈’를 추천한다. 20분간 배를 타고 오사카의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로, 1인당 1,200엔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신사이바시 근처 ‘쿠킹 스튜디오’에서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을 해보자. 직접 반죽하고 뒤집으며 요리한 음식을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호텔 주변 다른 관광지로는 오사카성(차로 10분)과 우메다 스카이 빌딩(지하철 15분)이 있다. 오사카성은 벚꽃 시즌에 특히 아름답고,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공중정원은 야경 명소로 유명하다.

[호텔&리조트]ⓒ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오사카 히가시신사이바시

 

 

주변 숙소로는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가 고급스러운 선택지다. 난바역 바로 위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실내 수영장과 스파가 있어 럭셔리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좀 더 가성비 있는 옵션으로는 난바 오리엔탈 호텔이 있다. 도톤보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깔끔한 객실과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스마일 호텔로 돌아오자면, 이곳은 오사카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숙소다. 체크아웃할 때 직원이 손으로 쓴 감사 카드를 건네줬는데, 그 작은 정성이 여행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마무리해줬다. 다음 오사카 여행에서도 나는 주저 없이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도톤보리의 불빛과 함께, 스마일 호텔은 내 오사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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