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테헤란로) 교차부에 위치한 주거단지인 서초진흥아파트의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서울시에서 확정되었습니다. 이 주거단지는 강남 지역에서 심의 업무와 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써 변모할 전망이 있습니다. 1979년에 준공된 진흥아파트는 2010년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재건축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상위계획인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과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등과의 정합성 문제와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번에 서초진흥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이 지역은 강남 도심에서 생활의 편의를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41,947m², 약 825세대, 50층 내외)'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위한 3가지 계획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상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하여 추진을 지원합니다. 2022년 6월에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였으며, 도심 중심축을 연결하는 도심 복합주거단지 개발, 경부고속도로와 단지를 연결하는 녹지생태도심 조성, 그리고 서울의 상징적인 경관을 형성하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초진흥아파트는 처음에는 1979년 주거용 아파트로 건설되었지만, 현재는 강남 도심의 업무와 상업 중심지로 입지가 변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주거 용도뿐만 아니라 도심의 다양한 복합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변경하였으며(3종주거지역 → 준주거지역), 서초대로변에는 연도형(4개층 규모)의 상가 및 업무시설을 계획하였습니다.
서울시는 특히 준주거지역 상향을 통해 공공기여로써 녹지공간, 상습 침수 구역 개선을 위한 공공저류조(약 2만톤),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하고, 도심형 주거(오피스텔, 업무시설 도입 등), 우수 디자인, 빗물 이용시설 설치 등 공공성을 확보하는 계획 항목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한편, 강남 도심은 서초대로(테헤란로) 양측에 빽빽한 건물들로 인해 보행자를 위한 쉼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두 번째 원칙으로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선형 녹지를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일체형으로 조성하는 녹지생태도심 단지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시는 '경부간선도로 상부공간 공원화' 계획과 연계하여, 현재의 폭이 8~10m인 선형 녹지를 30m까지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따라 보행로를 연결하여 대상지인 서일중학교와 서초초등학교의 안전한 통학로로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또한, 서초대로변에 따라 건물 저층부가 파고들어가는 형태의 포켓녹지 공간을 조성하여 보행자가 생활 속에서 녹지를 느끼고 가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상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에 위치하므로,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향후 건축 설계 시 혁신적인 디자인의 랜드마크 주동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서초진흥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었음에 따라, 연내에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속통합 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국장인 조남준씨는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한 1970년대에 만들어진 강남 도시계획은 지금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 동안 단절되었던 강남의 업무 및 상업 중심축(테헤란로~서초대로)을 연결하고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서초진흥아파트는 '직주락(일자리, 주거, 상업)'을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